안녕하세요, 이언희입니다.



오늘은 수채화물감계의 명품 중 하나인 "쿠아 (코어QoR)"에 대해 포스팅해볼까해요.

저도 이 물감의 존재를 작년 가을쯤 처음 알았는데요,

국내에선 최근 조금씩 적극적으로 수입 유통하는 듯 해요.

(물론, 이미 알던 분들은 다 알고 계셨겠죠?)



워낙 발색이 좋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바로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만,

역시 좋은 물감은 가격이 절대 착할 수가 없더라구요.



소심한 저는 작년 도트컬러차트만 한 번 따로 구매해서 몇 가지 색만 테스트해보고선 계속 미루다

이번에 사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죠.



아무래도 처음엔 세트 구매가 가장 편해서 찾아보는데 여기서도 또 한 번 선택장애(?)가 왔습니다.

1.12색 기본 색상

2. 6색 자연색상

3. 6색 고채도 색상

4. 6색 기본 색상

네가지가 있더라구요.

정말 몇 번을 고민했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고민 끝에 1. 12색 기본 색상과 3. 6색 고채도 색상 두 세트를 구매했어요.







그럼 국내에서 QoR, 쿠아, 코어 라고 표기되고 있는 이 제품이 어떤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건지 부터 알아보고 갈게요.



2014년 탄생, 생각보단 아직 짧은 역사를 가진 QoR 수채물감

쿠아(QoR 코어) 물감이 아직 낯선건 아무래도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선지도 모르겠습니다.

쿠아(QoR 코어)는 골덴 (Golden Artist Colors)회사에서 만들어낸 수채화 물감인데요, 골덴사는 보통 검 아라빅을 사용하는 타 브랜드 수채화물감과는 달리 퀴아졸이라는 독점적인 바인더를 쿠아(QoR 코어) 물감의 바인더로 사용하여 전통적인 수채화의 최고 품질을 유지하면서 색상의 강도와 선명도를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QoR [ 'core' : 코어로 발음 ]는 다음과 같은 독특한 특성을 제공하면서 수채화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공식화되었습니다.

1.건조 후에도 밝고 생동감 있고 강렬한 색상

2.종이 위에 매우 부드러운 번짐, 흐름 및 생동감

3.물과 유약 등에서 우수한 용해도

4.각각의 붓질마다 생생한 색상의 깊이감

5.갈라짐 및 벗겨짐에 대한 내성 향상

6.전통적인 수채화보다 더 밀도 높은 색

7. 보존에 사용되는 독점적인 아퀴졸(아쿠아졸 Aquazol ®) 바인더



참고로 골덴사는 30년동안 페인터회사에서 일했던 샘 골덴(Sam Golden)이 퇴직하면서 노년을 즐기려고 했지만 퇴직생활이 금세 실증이나버리면서 다시 퇴직을 퇴직합니다.(다시 일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Golden Artist Colors, Inc.는 1980 년 6 월 900 평방 피트의 개조 된 헛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아내 Adele, 아들 Mark, 며느 바바라 골든은 파트너 척 켈리와 함께 샘이 상상하던 전문 예술가들을 위한 재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6색, 12색 둘다 같은 크기의 틴 케이스

처음 제품을 받았을때 의아했던 부분은 구성 색상수가 다른데 케이스 크기는 같다는 거였어요.

보시다 시피 위에는 6색, 아래는 12색입니다만 크기가 같아요.



그리고 비닐로 동봉되어 있어요.



엠보싱이 들어간 독특한 틴케이스 디자인

윗 사진에서도 이미 느끼셨겠지만 디자인 조금 독특합니다. 뚜껑부분이 동그란 엠보싱이 여러개 있어요.

그리고 띠지에는 각 틴 케이스에 들어간 물감 발색표가 그려져 있구요.



파레트로도 가능한 틴케이스

뚜껑을 열면 보이는 내부 모습이에요.

아무래도 저 뚜껑은 조색(색섞기)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거 같아요.



조금 아쉬운 내부 모습

솔직히 처음 뚜껑을 열고 살짝 당황했어요.

상당히 고가인 제품이라 기대치가 컸었을 수도 있지만 내부에 물감이 담긴 모습이 조금 허술해 보였거든요.

마분지 같은 종이에 물감 캡부분만 고정될 수 있게 커팅해서 끼워뒀더라구요.

틴케이스에 포장비 다 쓴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색표는 기본 중 기본

새 물감엔 발색표는 정말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쿠아물감은 너무나 기대감이 커서 제가 애정하는 종이 중 하나인 윈저앤뉴튼 황목 300g에 해봤어요.

팔레트에 물감을 푸는 것도 아까워서 칸을 만들고 그 위에 도트 카드 만들듯이 콕 찍어 발색을 했는데요,

발색표만들면서 발색이며 색번지는 모습등등 심장이 뛸정도로 너무 예뻤어요.



(제가 산 두 세트 중 크나크리돈 마젠타 색상 하나가 겹칩니다.)

물감 낭비를 줄이려면 물감 말려 쓰기

수채화 물감은 튜브에서 바로 짜서 쓰면 발색이 좋지만 아무래도 물감 낭비가 커질 수 있어서 보통은 팔레트나 팬(하프팬)에 짜서 말린 후 사용하는게 좋아요.

저도 쿠아 물감은 함부로 쓸 수가 없어서 풀팬을 따로 구매해서 각 색상별로 하나씩 채워 말려뒀어요.



처음 가득 채워 짜둬도 며칠 후 물감이 어느정도 마르면 양이 줄어드는데요 이때 다시 위에 남은 물감을 더 짜서 말리고 반복해도 되지만 우선 튜브에 물감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 남아있는 걸 갖고 싶어서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어요.



제 기분엔 위 방법으로 풀팬에 물감을 짜면 5m가 가득 다 들어갈거 같아요.

퀴나졸 효과? 일반 수채물감가 다른 점?

코어 물감에 대해 찾아보다가 신기한 걸 발견했어요.

같은 종이에 코어 물감과 일반 수채화 물감(검아라빅 바인더)을 칠하고 말린 걸 비교했는데,

코어 물감이 칠해진 종이는 크게 휘는 현상이 없었지만, 일반 수채화는 휘는 정도가 크더라구요.

정말 그럴까 싶어서 저도 같은 종이에 한 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몽발지에 코어 물감과 SWC를 한 번 비교해봤는데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ㅎㅎ

다만 최대한 같은 양의 물감양으로 칠을 했는데 마르는 속도가 달랐어요.

코어가 훨씬 빨리 마르더라구요.



코어 물감을 이용한 그림

아일랜드 Bray head가는 길에 만난 중년부부

사진첩을 뒤적이며 그려보고 싶은 사진을 찾았어요.

아일랜드에 있는 브레이 헤드에 가던 길에 만난 중년부부 뒷 모습이 예뻐서 도촬(?)을 했었던 사진이에요.





인체 그림을 그릴땐 좀 더 꼼꼼하게 스케치를 해요.

동세나 비율이 조금만 틀려도 많이 이상하게 보이거든요.

위 사진에 연필스케치는 가이드선을 다 정리한 모습이라 빨리 그린 거 같지만 꽤나 많이 고쳐가며 그렸습니다. ㅎ



중간 과정 촬영을 하면 좋은데요,

늘 채색을 하다보면 거기에 집중하다보니 까먹게 되네요.

오른쪽 사진은 완성된 모습이에요.



효과에 따라 색감이 달라서 매번 두 가지 다른 효과로 사진을 찍어보는데요,

자연광에서 찍어도 원본 색감과 늘 달라서 아쉽네요.

하늘 부분에서 색감이 예쁘게 잘 표현되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



몇 몇 색은 과립(안료 갈라짐)현상이 있어서 그 느낌 또한 예쁩니다.

최종 정리

장점.

1. 맑고 맑은 색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 닿았을때 청초한 느낌이에요.

2. 발색력이 좋습니다. 붓질 한 번으로도 색감이 진하게 나와요. 좋은 안료와 미디움을 사용한 느낌이 듭니다.





단점.

단점이라면 가격이겠죠.

늘 그렇지만 물감추천 드릴때 입문자들께는 국내물감을 시작으로 연습을 한 뒤 수입제품 하나씩 사서 써보라고 말씀드려요. 국내 제품이 아무래도 가격면에서 덜 부담되다보니 연습시에도 편히 사용하실 수 있거든요. 비싼 제품은 연습용으로 쓰기 아까워서 되려 연습을 못 하게 되는 역효과가 있는듯 합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그렇지만 제 포스팅이 읽어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되시길 늘 바랍니다.



그럼 전 다음 포스팅으로 또 찾아뵐게요.

리뷰는 제 블로그로 오시면 좀 더 편히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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